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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MVP' 로하스가 돌아왔다, 우승 투수 쿠에바스도 KT 재계약 완료

KT 위즈는 7일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로하스가 총액 90만 달러, 쿠에바스가 총액 150만 달러에 계약했다.로하스는 4시즌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다. 2017시즌 KT에 입단한 로하스는 통산 4시즌 동안 511경기에서 타율 0.321, 132홈런, 409타점을 기록했다. 2020시즌에는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으로 리그 MVP에 선정됐으며, 2019~2020시즌에는 2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계약 후 로하스는 “다시 KT 유니폼을 입게 돼서 기쁘다. KT에서 뛰면서 좋은 기억이 많았고,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컸다. 동료들과 팬들을 다시 만날 생각에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재계약을 맺은 쿠에바스는 KT와 6시즌째 함께 하게 됐다. 쿠에바스는 2019년 KBO리그에 데뷔한 후 5시즌 동안 100경기에 등판해 45승 23패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했다.2021시즌 KT의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던 쿠에바스는 2022시즌 중반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하지만 2023시즌 보 슐서의 대체 선수로 복귀해 18경기에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승률상을 수상할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나도현 KT 단장은 “로하스는 다른 리그에서 뛸 때도 꾸준히 지켜봤다. 여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익숙한 팀에 온 만큼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쿠에바스에 대해서 나 단장은 "이미 기량이 검증된 선수다. 몸 상태에도 이상이 없기 때문에 재계약을 추진했다. 다음 시즌에도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윤승재 기자 2023.12.07 15:02
메이저리그

저지 놓치고, 코레아 떠난 SF…대안이 어깨 수술 콘포토?

꿩 대신 닭일까.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수전 슬러서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샌프란시스코가 마이클 콘포트(29)에게 관심 있다고 들었다. 그는 스캇 보라스 고객'이라고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전날 충격적인 소식의 주인공이었다. 13년, 총액 3억5000만 달러(4515억원)에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내야수 카를로스 코레아의 입단 기자회견이 행사 3시간 전 갑자기 취소된 것이다. 코레아는 곧바로 메츠와 12년 총액 3억1500만 달러(4064억원)에 계약, 샌프란시스코와의 짧은 인연을 정리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의학적 문제(메디컬 테스트)에 대한 이견이 계약 불발의 단초를 제공했다. 올겨울 샌프란시스코는 타선 보강에 집중했다. 일찌감치 홈런왕 애런 저지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하지만 저지는 원소속구단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6000만 달러(4598억원)에 계약하며 잔류했다. 코레아는 저지의 아쉬움을 채워줄 대안이었지만 이마저도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슬러서가 언급한 콘포토는 빅리그 통산(7년) 132홈런을 기록 중인 외야수다. 2018년 28홈런, 2019년 33홈런을 때려내 일발장타력을 보여줬다. 지난 1월 어깨를 다쳤고 4월 수술대에 올라 올 시즌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은 게 변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2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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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 불법 베팅에 위증까지 한 푸이그의 '추락'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의 KBO리그 경력이 중단될 위기다. 15일(한국시간) 미국 법무부 발표에 따르면 푸이그는 불법 도박 관련 조사에서 위증 혐의를 인정했다. 이와 관련해 벌금 5만5000달러(7200만원)를 내는 것에 합의했고 16일 미국 지방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마틴 에스트라다 검사는 "우리의 사법 체계 아래에서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며 "우리나라 형사사법 제도의 진실성(integrity)은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에게 달려있다. 이 간단한 원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위증은 법정 최고 5년간 연방 교도소에 수감할 수 있는 중죄다. 푸이그는 2019년 5월 제삼자를 통해 웨인 조셉 닉스가 운영하는 불법 도박에 베팅해 28만2900만 달러(3억7000만원)를 잃었다. 그의 불법 도박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2019년 7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웹사이트를 통해 테니스, 축구, 농구 경기에서 899건의 추가 베팅을 했다. 푸이그는 지난 1월 변호사가 참석한 가운데 연방 수사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과정에서 연방 수사관으로부터 '거짓말하는 것은 범죄'라는 경고를 받았지만, 결과적으로 위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무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이미 푸이그는 누군가에게 '연방 요원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인정하는 음성 메시지까지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푸이그는 올 시즌 KBO리그에 첫선을 보였다.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32홈런을 기록한 강타자지만 통제 불능 캐릭터 때문에 MLB 내 경력이 단절돼 아시아리그로 눈을 돌렸다. 키움에서의 1년은 성공적이었다. 정규시즌 126경기에 출전, 타율 0.277(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전반기(타율 0.245)보다 후반기(타율 0.316) 성적이 더 좋았고 포스트시즌에선 이정후와 함게 중심 타선을 책임졌다. 키움이 만든 '가을의 기적'에 힘을 보태며 팀을 한국시리즈(KS) 무대에 올려놨다. 비록 KS 우승엔 실패했지만, 팀에 녹아드는 모습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시즌 뒤 재계약에 대해 "푸이그에게 달렸지 않을까 싶다"며 "이제 시즌이 끝났으니까 내부적으로 상의해야 할 거 같다. 그런데 잘해준 건 맞다. 우려했던 큰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재계약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데, 중요한 건 푸이그의 생각"이라고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위증이라는 돌발변수가 터졌다. 키움은 이번 문제의 전후 사정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있다. 만약 법무부 발표대로 위증이 사실이고 관련 처벌을 받는다면 선수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그만큼 심각한 사안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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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푸이그에게 달렸다" 남을까, 떠날까 '쿠바 특급'

남을까, 떠날까. '쿠바 특급'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의 거취를 둘러싼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푸이그는 지난 8일 KBO리그 첫 시즌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6차전 패배로 준우승이 확정된 뒤 그는 더그아웃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9일 홍원기 감독과 3년 재계약한 키움은 곧바로 내년 준비에 들어갔다.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푸이그의 재계약이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재계약은) 푸이그에게 달렸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고 단장은 "이제 시즌이 끝났으니까 내부적으로 상의해야 할 거 같다. 그런데 잘해준 건 맞다"며 "우려했던 큰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재계약을)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데, 중요한 건 푸이그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키움의 푸이그 계약이 발표되자 기대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푸이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32홈런을 기록한 강타자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허 선수'였다. 2019년을 끝으로 MLB 경력이 단절된 것도 잦은 기행으로 인한 통제 불능 캐릭터 때문이었다. 그가 아시아리그로 눈을 돌리자 "선수 가치가 떨어졌다" "단체 스포츠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라는 냉혹한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푸이그는 팀에 빠르게 녹아들었다. 스프링캠프부터 선수들과 허물없이 지냈다. 주장 이용규가 "한국야구를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야구장 안팎의 사건·사고도 없었다. 기록은 경기를 뛸수록 향상했다. 전반기(타율 0.245)와 후반기(타율 0.316) 성적이 달랐다. 특히 8월 월간 타율 0.352, 장타율 0.670으로 가공할만한 화력을 보여줬다. 정규시즌 성적은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28개)에 이어 외국인 타자 중 두 번째로 많은 홈런을 때려냈다. 가을에도 타격 상승세는 이어졌다.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에선 타율 0.462(13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 장타율(0.923)과 출루율(0.588)을 합한 OPS가 1.511이었다. KS 우승엔 실패했지만, 이정후와 중심 타선을 지키며 키움의 포스트시즌 고공행진을 이끌었다. 푸이그의 한국생활 만족은 컸다. KS 3차전을 앞두고 그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한국에서 뛰면서 인생이 달라졌다는 의미의 글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키움으로선 푸이그의 재계약이 우선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난관이 있다. 바로 MLB 구단의 관심이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성숙한 모습을 보인 만큼 그를 바라보는 MLB 구단의 시선도 달라졌을 수 있다. 푸이그의 올해 연봉이 100만 달러(13억6000만원)로 MLB 선수들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다. 그만큼 영입에 따른 부담도 크지 않다. 고형욱 단장은 "(푸이그를 두고 MLB와) 금액으로는 싸우지 못한다. 만약 (재계약이) 안 됐을 경우를 생각해서 (다른 대안도) 준비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KS 기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내년에도 키움에서 뛸 생각'이냐는 질문에 "그 결정은 신(神)만이 안다. 내가 대답할 수 없고, 미래를 예측할 수도 없다. 한국에 올 줄 진짜 몰랐다"며 "최종 목표는 미국에서 다시 야구를 하는 건데 만약 그러지 못한다면 한국에서 야구할 생각이 있다"고 모호하게 답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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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가을에도 장효조를 넘은 '타격 기계' 이정후

상대 집중 견제를 뚫어낸다. '타격 기계'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의 배트는 가을에도 뜨겁다. 이정후의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PS) 타율은 6일 기준 0.3622(127타수 46안타)다. 100타석 소화 기준 PS 역대 타격 1위. 팀 동료 송성문(0.3619)과 '타격 달인' 장효조(0.359)에 모두 앞선다. 이정후는 정규시즌 통산 타율이 0.342로 3000타석 기준 역대 1위(2위 장효조·0.331)다. 정규시즌에 이어 PS 타율마저 1위 자리를 차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타격 능력을 자랑한다. 모든 지표에서 타격의 교과서로 불린 대선배 장효조를 넘어섰다는 게 이채롭다. 팀 동료 야시엘 푸이그는 이정후에 대해 "단언컨대 KBO리그 최고의 선수"라며 "선구안도 엄청나고 모든 구종에 대처할 수 있다. 내 커리어에서 본 선수 중 넘버원이라고 자부심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극찬한다. 푸이그는 MLB 통산 132홈런을 기록한 강타자.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 코디 벨린저, 저스틴 터너(이상 LA 다저스)를 비롯해 MLB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뛴 푸이그가 '넘버원'이라고 평가한 게 한동안 화제였다. PS에서 선수들이 느끼는 중압감은 매우 크다. 간판타자라면 상대 투수의 집중 견제가 불 보듯 뻔하다. 정규시즌 통산 타율이 0.316인 김현수(LG 트윈스)의 PS 통산 타율은 0.265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까지 박병호(KT 위즈)의 PS 통산 타율도 0.235로 낮았다. 단기전으로 치러지는 PS 특성상 승부처마다 '가장 강한' 투수가 나온다는 것도 타자의 성적을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이정후는 흔들림이 없다. 이정후의 올 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타율은 0.368(19타수 7안타). 플레이오프(PO)에선 시리즈 타율이 정확히 5할(16타수 8안타)이었다. 개인 통산 PS 타율을 0.389까지 끌어올려 전인미답의 'PS 통산 4할 타율'에 도전했다.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 첫 4경기 부침을 보여 수치가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역대급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KS 4차전을 앞두고 이정후에 대해 "(상대 견제가) 1년 내내 심했다. 본인이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이 (PS에서는) 더 심하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1-1로 맞선 3회 무사 2루에서 우전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경기가 6-3으로 끝나 이정후의 안타는 시리즈를 2승 2패로 만든 천금 같은 결승타로 연결됐다. 타격감이 조금 떨어져도 매 경기 안타가 기대되는 선수로 성장했다. 자타공인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다. A 구단 단장은 "이정후의 약점이라면 그나마 왼손 투수가 던지는 슬라이더 정도다. 약점이 거의 없는 편"이라며 "(구종과 코스에 따라) 밀어서도 치고, 당겨서도 친다. 직구나 변화구 모두 잘 공략한다"고 말했다. B 구단 전력 분석원은 "(PS에서) 이정후 공략법은 그냥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상대하는 거다. 주자를 내보낸 상태에서 만나면 안 된다. PS에서 유일한 약점은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발생한) 체력 저하밖에 없다"고 했다. 프로 6년 차인 이정후는 가을야구 경험이 많다. 올해가 벌써 다섯 번째 PS. 지난해 도쿄 올림픽을 비롯해 국제대회 경험까지 풍부하다. 강병식 키움 타격코치 "이정후는 PS에서도 정규시즌처럼 평정심을 잃지 않고 경기한다. 그러다 보니 기복이 없고 집중력도 좋다“며 "큰 대회 경험이 많은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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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누가 악동이래' 키움의 가을 '키맨' 푸이그

키움 히어로즈의 가을야구 '키맨'은 야시엘 푸이그(32)다. 푸이그는 지난 16일부터 열린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1·2차전에 모두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두 경기 모두 '이정후-김혜성-푸이그'로 클린업 트리오를 꾸렸다. 타격과 출루 능력이 좋은 이정후·김혜성 뒤에 푸이그를 배치, 득점 찬스를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었다. 푸이그의 활약에 따라 팀이 웃고 울었다. 푸이그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한 1차전에선 키움이 8-4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2차전은 0-2로 패했다. 이정후(2안타 1볼넷)와 김혜성(1안타)이 네 차례 출루했지만 5번 타순에서 찬스가 계속 끊겼다. 결과를 떠나 푸이그를 향한 홍원기 감독의 신뢰는 단단하다. 전반기(70경기 타율 0.245)보다 더 안정적인 후반기(56경기 타율 0.316) 성적으로 키움의 중심 타선을 책임졌다. 출루율(0.367)과 장타율(0.474)을 합한 OPS가 0.841로 팀 내 이정후 다음으로 높았다. 8윌 이후 장타율이 0.573로 양의지(NC 다이노스·0.610) 이정후(0.600)에 이어 KBO리그 전체 3위. 같은 기간 홈런 11개를 쏘아 올려 이 부문 리그 공동 2위였다. 경기를 뛰면 뛸수록 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12월 푸이그의 계약이 발표됐을 때 야구계 안팎에선 기대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푸이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32홈런을 때려낸 강타자지만 잦은 기행으로 MLB 경력이 일찍 단절됐다. 현지 언론에선 '야생마(Wild Horse)'라고 부를 정도로 통제 불능 캐릭터가 강했다. 한 외국인 스카우트는 "푸이그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선수"라며 "혹시 KBO리그를 한 수 아래라고 내려다보면 팀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그의 영입을 고려하다 철수한 구단까지 있었다. 푸이그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 시범경기 타율이 0.182(33타수 6안타)로 낮았지만, 자신의 루틴대로 시즌을 차분하게 준비했다. 강병식 키움 타격 코치는 "선수단에 잘 융화된 것도 푸이그가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준PO를 앞두고 홍원기 감독은 "난 푸이그를 악동이라고 한 적이 없다. 외부에서 기존 이미지를 갖고 그런 시각으로 본다"며 "야구하는 걸 봐서는 전혀 그렇지 않다. 분명 팀에 녹아들 수 있을 거라고 예측했다. 결과도 그렇게 나왔다"고 강조했다. 푸이그는 준PO를 앞두고 특별 타격훈련(특타)을 자처했다. 팀 동료보다 먼저 나와 배트를 휘둘렀다. 추가 훈련까지 소화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포스트시즌을 준비했다.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건 홍원기 감독이었다. 홍 감독은 "(푸이그는) 돌발행동이 가끔 나오기도 하지만 그 이후 동료들에게 미안해하고 자책도 하니까 문제 되지 않는다"며 "후반기 때 인터뷰를 하면 '챔피언십(포스트시즌)'에 갔으면 한다고 얘길 자주 하더라. (준비하는 걸 보면) 그게 빈말이 아니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19일 열리는 준PO 3차전에서도 중심 타선에 배치될 게 유력하다. KT 선발 사이드암스로 고영표 상대로 정규시즌 9타수 7안타로 초강세를 보였다. 2루타 2개, 홈런 1개를 때려내 장타율이 1.333에 이른다. 공교롭게도 키움은 이정후와 김혜성, 이용규, 김준완을 비롯해 왼손 타자 비중이 높다. 팀 내 많지 않은 '오른손 거포' 푸이그가 경기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시리즈 향방을 좌우할 포인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0.19 06:00
프로야구

"이정후 뒤에 있으면…" 푸이그 원하지만 멀리 보는 키움

급할수록 돌아간다. 야시엘 푸이그(32)를 바라보는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마음가짐이다. 키움은 현재 1군 엔트리에 외국인 타자가 없다. 허리 통증을 이유로 지난달 21일 푸이그가 1군에서 제외된 뒤 줄곧 국내 선수로만 타선을 꾸리고 있다. 쿠바 출신 푸이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32홈런을 때려낸 슬러거로 지난겨울 키움과 100만 달러(13억원) 계약, KBO리그에 발을 내디뎠다. 100만 달러는 KBO리그 신규 외국인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다. 푸이그의 올 시즌 성적은 64경기 타율 0.232(237타수 55안타) 8홈런 32타점이다. 기대를 밑도는 성적이지만 6월 월간 타율이 0.286(49타수 14안타)로 회복세를 보였다.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워 푸이그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피할 수 없다. 홍원기 감독은 "이정후 뒤에 푸이그가 있는 게 (상대 투수에게 주는) 중압감이나 팀 그림이 더 좋지 않나. 하루빨리 완쾌해 중심(타선)에 있는 게 우리한테 가장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유를 갖고 팀을 운영한다. 이미 푸이그는 1군 등록이 가능한 '엔트리 말소 열흘'을 지났다. 당장의 내일을 생각한다면 통증이 조금이라도 완화했을 때 1군에 올려 바로 기용할 수 있다. 푸이그가 타석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상대 투수가 받는 압박감이 상당하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아픈 선수를 무리시킬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 감독은 "재차 강조하지만 완전한 몸으로 팀에 기여해야지 아픈 걸 참고했다가…시즌이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에 완치가 목표"라며 "푸이그는 다음 주 화요일(5일) 훈련이 잡혀 있다. 다음 주 경기 출전은 가능할 것 같은데 아직 여지가 조금 있다"고 말했다. 키움은 '2군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바로 1군에 올라오겠다'고 밝힌 푸이그의 의사를 존중, 컨디션 체크 후 1군 등록 시점을 조율할 예정이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02 00:05
프로야구

"상대하는 방식 터득한 것 같다" 불붙은 푸이그

'쿠바 악동'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가 확 달라졌다. 푸이그는 지난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위기의 남자'였다. 시즌 첫 41경기 타율이 0.196(153타수 30안타)에 그쳤다. 규정타석을 채운 56명의 타자 중 타율 55위. 장타율(0.314)과 출루율(0.297)을 합한 OPS도 0.611로 좋지 않았다. 기대했던 홈런도 가물에 콩 나듯 터졌다. 푸이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32홈런을 기록한 거포. LA 다저스에서 뛴 2017년에는 28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하지만 시범경기를 '34타석 무홈런'으로 마치더니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그 사이 푸이그의 RC/27이 3.40(5월 19일 기준)까지 떨어졌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으로 타자의 생산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10.93) 닉 마티니(NC 다이노스·7.09) 소크라테스 브리토(KIA 타이거즈·6.39)를 비롯한 다른 외국인 타자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컸다. 공격 지표가 바닥을 찍으면서 '퇴출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푸이그는 지난달 20일 반등했다. 한화 이글스전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 5경기 만에 안타를 때려냈다. 이튿날 경기에선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당시 홍원기 키움 감독은 "좀 더 편하게 치라"는 의미로 그의 타순을 8번으로 조정했는데 푸이그는 7경기 만에 홈런으로 화답했다. 이어 26일 LG 트윈스, 2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각각 '2안타 4타점'을 몰아쳤다. 푸이그는 지난 2일 4번 타순에 복귀, 바로 3안타를 때려냈다. 7일 KT 위즈전에선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에 대해 "아직 타격감이 완벽하게 올라왔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격 지표가 크게 향상했다. 오른손 투수 상대 타율(0.180→0.381)과 왼손 투수 상대 타율(0.176→0.300)이 모두 올랐다. 강병식 키움 타격 코치는 '적응'이라는 키워드에 주목했다. 강병식 코치는 "푸이그가 KBO리그에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며 "외국인 타자들은 국내 투수들의 투구 유형과 궤적에 적응하지 못해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푸이그도 마찬가지였다. 이제는 여러 번 경기하다 보니 투수의 특징과 상대하는 방식을 터득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푸이그는 코칭스태프와 끊임없이 대화하면서 활로를 찾았다. 슬럼프에 빠졌을 때는 배터 박스에 서 있는 위치를 바꾸기도 했다. 콧대 높은 외국인 선수들은 국내 코치의 조언을 주의 깊게 듣지 않지만, 푸이그는 아니었다. 타순도 4번에서 2번, 8번까지 계속 바뀌었지만 군말하지 않았다. 푸이그의 약점은 바깥쪽 코스의 변화구다. 투수들이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그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하지만 5월 20일 이후에는 달라졌다. 강병식 코치는 "투수들이 어떻게 상대하는지 파악하다 보니 (대응하는) 방법을 찾아 나가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은 투수와의 타이밍 싸움도 잘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6.0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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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타격 52위' 푸이그를 둘러싼 키움의 고민

'쿠바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의 성적이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푸이그의 정규시즌 타율은 23일 기준으로 0.201(164타수 33안타)에 불과하다. 규정타석을 채운 54명의 타자 중 타격 52위. 4월 타율이 0.233(90타수 21안타)로 높지 않았는데 5월엔 0.162(74타수 12안타)로 더 낮다. 기대했던 홈런포도 잠잠하다. 푸이그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132홈런을 기록한 거포. LA 다저스에서 뛴 2017년에는 28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장타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영입 효과가 미미하다. 장타율이 0.335로 42위. 규정타석을 채운 외국인 타자 중 최하위다. 파워보다 정확도가 강점인 조용호(KT 위즈·0.362) 김지찬(삼성 라이온즈·0.364)보다 수치가 더 떨어진다. 백약이 무효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타순에 변화를 줬다. 개막전부터 줄곧 선발 4번 타자로 출전한 푸이그를 2번 타순에 배치한 것이다. 홍원기 감독은 "본인이 살아나야 팀에 활력소가 된다는 걸 안다. (푸이그의) 부담을 덜기 위한 타순 조정"이라며 "하위 타선으로 내리는 것보다 한 타석이라도 더 들어가고 본인이 좀 더 느낄 수 있는 방향을 찾다 보니 (하위 타선보다) 상위 타선으로 끌어올리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기대와 달리 푸이그는 2번 타순에서 타율 0.167(42타수 7안타)로 더 부진했다. 결국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전에는 8번 타순까지 내려갔다. 코칭스태프와 의논해 배터 박스에 서 있는 위치도 바꿔봤지만 큰 영향이 없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배트가 자주 헛돈다. 타석에서의 생산성이 계속 떨어져 RC/27이 어느새 3.65까지 내려갔다. RC/27은 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 리그 1위 호세 피렐라(삼성 라이온즈)의 RC/27이 10.93, 규정 타석 평균은 5.13이다. 푸이그의 RC/27은 타격 부진으로 지난 18일 1군에서 제외된 팀 동료 박찬혁(3.80)의 기록보다 더 좋지 않다. 키움은 푸이그의 교체를 당장 고려하진 않는다. 6월 초 외국인 스카우트를 미국에 파견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움직이는 건 아니다. 구단 고위 관계자는 "준비는 항상 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푸이그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선수고 지금도 기대치가 높다"며 교체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5.2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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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안타 1타점' 타격감 되찾은 푸이그 "야구, 쉽지 않더라"

부진에 빠졌던 야시엘 푸이그(32·키움 히어로즈)가 부활했다. 푸이그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키움은 푸이그를 비롯한 주축 타자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7-0 대승을 거뒀다. 푸이그는 프로야구 역대 최고 수준의 외국인 선수로 꼽힌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7시즌을 뛰면서 통산 132홈런을 기록했던 강타자다. 그러나 한국 무대에서는 아직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타율이 0.219까지 떨어져 있었다. 이달 중순 3할 타율까지 회복하면서 살아난 듯 했지만, 그 후 다시 하락세를 탔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0.088에 불과했다. 이날은 달랐다. 3안타를 몰아쳤고, 그의 모든 안타가 팀의 득점까지 이어졌다. 푸이그는 이날 1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첫 안타를 쳐냈다. 주자로 있던 이정후가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상대 투수 윤대경의 폭투 때 홈을 밟아 선취점까지 기록했다. 두 번째 안타를 쳐낸 3회 초에도 기회를 후속 타자에게 제대로 연결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우익수 오른쪽으로 안타를 쳐냈다. 주자 김혜성이 3루까지 진루했고 후속 송성문의 희생 플라이로 득점을 추가했다. 푸이그는 5회 직접 타점까지 만들었다. 선두 타자 이정후가 안타로 나가 있는 무사 1루 상황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쳐냈다. 한국 무대에서 과한 표현을 자제했던 그는 이날 적시타를 친 후 하늘을 향해 두 손을 치켜들며 마음껏 기뻐했다. 푸이그는 경기 후 "오늘 경기 전 준비한 대로 결과가 나와 매우 기쁘다"며 "야구라는 게 쉬운 게 없는 것 같다. 한국 투수들은 구위와 구질 모두 좋다. 오늘도 아웃을 당했지만,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으니 잘 준비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상대 투수들이 좋은 투구를 하기 때문에 콘택트나 강한 타구를 만들기 위해 매일 집중해서 훈련하고 있다"며 "그 훈련이 오늘 경기로 잘 이어져 안타가 나온 것 같다. 최대한 홈플레이트 안에서 나만의 존과 (노리는) 구종에 맞게 공을 최대한 지켜보고, 강한 타구를 꾸준히 만들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 며칠간 결과가 안 좋았지만, 오늘 좋은 결과를 만들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대전=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4.27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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